로타바이러스 무료 접종 시작

무려 30만 원짜리 유료접종이었던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이번 달부터 무료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걱정되는 질병 중 하나인 로타바이러스 장염!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6~24개월 영유아에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유료라는 점과 백신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장애를 일으켰죠. 이랬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이달부터 2~6개월령의 영아에게 무료로 접종 됩니다. 오늘은 무료접종방법과 함께 로타바이러스 예방법 및 주의사항 등도 알아보겠습니다.

로타바이러스란 어떤 질환인가요?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아에게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탈수증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주로 대변 또는 입을 통해 전파되며 비누와 소독제에도 내성이 있어 손 위생관리만으로는 예방이 어렵습니다.

 

노로바이러스와 함께 장염을 유발하는 굉장히 흔한 바이러스로 꼽히는 로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서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특히 위험한 질병입니다.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로서는 별도의 치료제가 없고 백신으로 예방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예방접종 중 하나로 지정했고 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국가 접종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가지 유형(G1, G2)을 모두 예방하는 ‘다가백신’ 또는 1가지만 예방하는 ‘단백결합백신’ 총 2가지 방식으로 출시되어 지금까지는 선택 접종으로 비용 부담이 큰 접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저출산의 위기에서 조금이라도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무료로 전환되었습니다.

어떻게 접종하나요?

접종대상: 생후 2-6개월의 영아가 접종 대상입니다.

접종장소: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병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방식: 경구용 백신으로 주사가아닌 먹는 방식의 접종입니다. 로타릭스는 2회, 로타텍은 3회 접종입니다. 또한 로타 백신은 타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 간염, 폐렴구균등의 다른 무료 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 가능합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없나요?

모든 백신처럼 드물게 일시적인 두드러기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집니다. 또한 다른 소아 백신과 마찬가지로 주사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역시 자연스럽게 호전되곤 합니다.

 

간혹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접종 후 최소 15분간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무료접종 Q&A

Q1. 이미 1차 접종을 완료 했는데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1. 기존에 자부담으로 유료 접종한 경우 비용을 환급받을 수는 없지만 나머지 2차 또는 3차 접종은 무료로 접종 가능합니다. 백신 종류를 섞어서 교차 접종을 할 수는 없고 기존에 로타릭스를 접종했다면 나머지 2회 차 접종을 같은 로타릭스로, 기존에 로타텍을 접종했다면 나머지 2회 차 또는 3회 차 접종을 같은 로타텍으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Q2. 아기가 이미 6개월을 넘었는데 로타 바이러스 접종해야하는 회차가 남아있다면 지원받을 수 있나요?

A2.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8개월이 되기 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생후2~6개월 범위에서 다소 벗어나더라도 2회 또는 3회의 일정에 맞게 접종하면 무료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인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로타바이러스 발병률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으므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외출 후 손발 씻기, 음식물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기존에 두아이 모두 선택 접종, 자비 부담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해 본 입장에서 보기에 모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정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령의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시기 놓치지 않게 바로 접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