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크리스마스가 3주 앞으로 다가 왔다.

지난 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알아보려다 엉뚱한 명분으로 롯데호텔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우연찮게 얼리버드 할인 예약으로 구매해서 바로 먹게 된 바람에 2 주 정도 샛길로 샜다가 결국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또 다시 알아보게 되었다.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가 너무나 만족 스러워서 크리스마스에도 똑같은 케이크를 다시 주문할까하는 멍청한 생각으로 네이버 예약에 접속 했는데 12월1일부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이 오픈되어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한 순간 내 눈밖에 나버렸다.

1. 크리스마스 케이크 종류와 선택 장애

포장예약을 누르면 내가 완전히 반해 버렸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 바로 밑에 'White Memory of Christmas'라는 항목이 있다. 그 항목을 누르면 델리카한스의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예약할 수 있는 날짜가 바로 나타나는데 '펼쳐보기'를 눌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하면 다음과 같다.

케이크는 총 7가지 종류인데, 예약 페이지에는 베어쇼콜라하우스 케이크의 사진만 대표 사진으로 나와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보고 예쁜 모양으로 고르고 싶은데 사진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어떤 케이크를 사야 할지 무척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검색력을 동원해 보았다.

 

 버블 케이크: 70,000원

*최신 사진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스카포네 치즈 케이크 위에 둥글 둥글한 장식과

비슷한 모양의 케이크 라고 생각 하면 될 것 같다.

생크림 케이크: 70,000원

레드벨벳 케이크: 70,000원

노엘 케이크: 75,000원

마스카포네 치즈 케이크: 75,000원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75,000원

베어쇼콜라 하우스 케이크: 120,000원

 

2.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및 결제

예쁜 모양으로 고르자니 더 선택 장애가 생겼다. 사진을 보고나니 케이크 맛과는 상관없이 모두 다 예뻐서 무얼 골라야 할지 몰랐고 특히나 노엘 케이크는 프랑스 교환학생 시절을 상기 시켜주어 나의 선택 장애를 더 가중 시켰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노엘이라고 부르는데 통나무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부쉬 드 노엘)을 먹는 전통이 있다. 제과 제빵의 나라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화려한 케이크를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온통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만 팔아서 조금 신기했던 기억이있다.

 

이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에 대한 기원은 음식 백과를 찾아보니 전년에 때다 남은 땔깜을 모두 태워 신년의 액땜을 한다는 의미와 가난한 연인이 땔감을 선물로 주면서 난로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통나무 케이크를 먹는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케이크를 고르다 말고 잠시 옛 추억에 잠겨버렸다. 그런데 예약 페이지에서 이런 나의 선택 장애와 감성을 무참히 없애주는 상황이 생겼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 구매 할 수 있는 케이크는 3가지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약 구매 가능한 케이크가 어떤 것인지는 픽업 날짜와 시간을 먼저 선택해야만 예약 가능한 케이크 선택 페이지가 확인 된다. 세가지 케이크 중 생크림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로서 특색이 없어서 탈락했고, 마스카포네 커피 케이크는 커피가 들어 있어 아이들이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탈락했다.

 

그래서 나의 최종 선택을 받은 케이크는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 이다. 델리카한스에서 원래 유명했던 케이크 중에 하나이고 케이크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예뻤기때문에 망설임없이 선택 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라서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보다 더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이 15,000원이나 저렴해서 더 더욱 마음에 들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알게 된 나의 성격은 무언가를 선택 할때 한 번 결정하기까지 여러 번 검색을 하고 공을 들이지만, 그 결과로 선택된 것에 대해서는 장점만을 보고 내가 한 결정에 합리화를하는 성격인 것 같다.  

 

지난 번 딸기 케이크를 예약 구매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일사천리로 예약이 진행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크리스마스 직전 날짜인 12월 23일의 예약이 아직까지 모두 오픈이다.  

픽업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고를 수 있는 케이크 리스트가 나오고 케이크를 선택하고 나면 추가 정보 입력 란이 나오는데 세가지 사항에 동의 하면 바로 결제로 넘어간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예약이라 얼리버드 할인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이었고 그래도 네이버 예약을 하고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충전 구매하면 포인트가 적립되어서 결과적으로는 일정 금액 할인을 받아서 구매 하는 효과가 있다. 나는 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서 2,800원이나 더 적립 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찾아 헤매다가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맛보게 된 우연으로 결국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델리카한스의 케이크로 선택이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주 뒤면 큰아이 생일이다. 이러다가 델리카한스 케이크의 예약 구매 버튼을 또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케이크 예약을 완료 했다면 선물 고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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